알코올 중독자라는 사람은 없다

이 책의 첫 페이지를 읽는 많은 분에게 ‘알코올 중독자라는 사람은 없다’라는 말은 믿기 어렵거나, 적어도 받아들이기 어려운 말로 들릴 것입니다. 특히 ‘알코올 중독자’라는 낙인이 찍힌 적이 있다면 더욱 그럴 겁니다. 아무리 논란의 여지가 있더라도, 저는 사회에서 이해하는 의미의 알코올 중독자라는 사람은 없으며 알코올 중독증이라는 질병도 없다는 것을 의심의 여지 없이 증명하려고 합니다.

저는 여러분과 함께 세상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널리 용인되는 약물의 이면에 숨은 진실을 찾아가는 여정을 떠나고 싶습니다. 이제 우리 모두 모래 속에 파묻은 머리를 꺼내 마침내 술에 관한 진실을 직시할 때입니다. 음주 문제나 사람이 알코올에 중독될 가능성이라는 주제는 좀처럼 다뤄지지 않거나 너무나 자주 덮어 버리기 때문에, 알코올 중독은 한 번도 그 실체대로 받아들여진 적이 없습니다. 우리는 ‘정상적인’ 음주자이거나, 아니면 통제력을 잃은 ‘알코올 중독자’라는 두 부류만 있다고 믿도록 조건화되어 왔습니다. 그 결과 마침내 자신이 술을 통제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눈을 뜬 사람들도 따돌림당할까 두려워 입을 다물어야 합니다. 용기를 내어 술을 끊고 싶다고 말하면 알코올 중독자라는 소리를 듣습니다. 불치병에 걸렸으니 영원히 술을 ‘포기’해야 한다는 뜻이죠. 술을 마시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달갑지 않고 두려운 생각입니다.

사실 절대다수의 사람은 자신의 음주량을 진정으로 통제하는 상태에 있지 않습니다. 저는 이 책에서 그 점을 의심의 여지 없이 증명해 보이려 합니다. 다른 어떤 약물 중독이든, 끊고 싶어 하는 사람은 자신에게 통제력이 없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이유로 박수를 받습니다. 하지만 알코올에 중독된 사람에게는 낙인이 찍히고, 자신이 열등하다고 느끼게 합니다. 실제로 자신에게 통제력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사람은 결코 열등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앞서 있습니다. 결국 덫에 빠졌다는 사실을 알아야만 덫에서 벗어날 수 있는데, 술을 마시는 대다수의 사람은 자신이 덫에 빠졌다는 사실조차 모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지금껏 만들어진 가장 교묘한 덫 중 하나이며, 여러 세대에 걸쳐 수백만 명을 속여 온 덫입니다.

술을 마시는 것은 늘 다른 약물을 사용하는 것과는 아주 다르게 여겨져 왔습니다. 그 차이가 어찌나 큰지, 술 마시는 것을 약물 사용이라고 부르는 일조차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상당한 대다수에게 그것은 분명 약물 사용이며 약물 중독입니다. 게다가 알코올은 사용을 중단하면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여겨지는, 세상에서 유일한 약물입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알코올 중독이 다른 약물 중독과 정확히 같다는 사실을 곧 깨닫기 시작할 것입니다. 사람들이 마시는 술의 양이 유전자나 인성, 성격과는 거의 관계가 없다는 점도 분명해질 것입니다. 알코올과 다른 모든 약물 사이의 유일한 차이는 우리가 아주 어릴 때부터 받아 온 조건화와 세뇌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이 책은 단순히 눈을 뜨게 해 주는 데서 훨씬 더 나아가, 술을 바라보는 여러분의 시각을 영원히 바꿀 것입니다. 원한다면 술을 어떻게 끊을 수 있는지뿐 아니라, 그 과정을 어떻게 즐기고 술을 마실 필요 없이 삶을 훨씬 더 즐길 수 있는지도 보여 줄 것입니다. 또한 어느 누구에게도 술이 필요하지 않은 이유와, 술을 마시는 이유로 내세우는 모든 것이 인류를 속여 온 가장 교묘한 사기극 중 하나의 일부라는 사실도 보여 드리겠습니다.

일부 사람을 얼마 동안 속일 수는 있어도 모든 사람을 영원히 속일 수는 없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저는 술이 바로 그 일을 해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모두 술을 마시면 진짜 이점이 있다고 속아 왔습니다. 여러분 중 많은 분은 실제로 그렇다고 확신할 것입니다. 하지만 진짜 이점은 전혀 없다는 것을 증명할 기회를 제게 주셨으면 합니다. 지금 이 단계에서 제 말을 받아들이거나 믿으리라고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술에 좋은 면과 나쁜 면이 있다는 믿음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수천 가지나 있으니까요. 그렇더라도 마음속에서 한 페이지를 넘기고, 마음을 최대한 활짝 열어 주셨으면 합니다. 그래야 오랜 세월 쌓인 조건화와 세뇌를 걷어 내는 과정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 모두 진실에 눈을 뜨고 스스로를 속이는 일을 그만둘 때가 됐습니다. 술을 마시는 것은 알코올 중독이고, 알코올 중독은 약물 중독이며, 약물 중독은 치료하지 않는 한 점점 더 악화되는 일종의 질병입니다.

이제 여러분의 관심을 끌었으니 제 소개를 하겠습니다. 제 이름은 제이슨 베일이고,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입니다. 혹시 남보다 도덕적으로 우월한 척하며, 론볼 경기를 보면서 코코아 한 잔 마시는 것을 즐거운 저녁 나들이라고 여기는 비음주자의 모습이 떠오르기 시작했다면, 크게 잘못 짚으신 겁니다. 저는 술 마시는 사람들을 싫어하지도, 그들과 어울리지 못하지도, 어떤 식으로든 그들을 판단하고 싶어 하지도 않습니다. 네, 저는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헤로인에 중독된 사람도, 크랙 코카인에 찌든 사람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여러분이 저를 낮춰 보지는 않을 것이고, 제가 헤로인이나 크랙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선입견을 품지도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술은 아주 다르게 여겨집니다.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면 사람들이 의아해하는 유일한 약물입니다.

공정하게 말하자면 저는 헤로인에 중독되거나 크랙 코카인에 찌들어 본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어떤 입장에서 하는 말인지 충분히 이해하실 수 있도록 말씀드리면, 저는 술을 마시던 사람이었습니다. 사실 그저 술을 마시는 정도가 아니었습니다. 정말이지 술이라면 어디 가서 빠지지 않았죠! 저는 엄청난 양의 술을 마셨고 아주 심하게 중독되어 있었습니다. 적어도 저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제 인생의 어느 시기에는 여러분이 만나 볼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심각하게 알코올에 중독된 사람 중 하나였을지도 모릅니다. 그때도 술을 마시면 안 되는 이유는 모두 알고 있었고, 때로는 술을 마실 필요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진심으로 바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선택지가 뭐가 있었을까요? 술을 안 마시는 사람이 되는 것? 솔직히 그것 자체가 하나의 질병처럼 들렸습니다. 술을 마시는 삶도 충분히 괴로운데, 그런 고통까지 겪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지금도 저는 비음주자나 절대 금주자라는 말을 쓰기 싫어합니다. 그 말에는 부정적인 인상이 너무나 강하게 따라붙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 대부분은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에게 선입견을 품습니다. 여러분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제가 술을 마실 때는 누군가 술을 안 마신다거나 술을 끊었다는 말을 들으면 곧바로 ‘재미없는 자식’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친 표현은 죄송하지만, 술을 끊는 것에 대한 제 가장 큰 두려움 중 하나가 바로 저도 그런 사람이 되리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술을 끊으면 무언가를 놓치게 되리라고 믿었습니다. 술이 주는 멋진 즐거움을 빼앗긴 기분일 것 같았습니다. 마음을 가라앉혀 주는 효과, 긴장이 풀리는 느낌, 친구들과 맥주 몇 잔을 마시거나 저녁 식사에 와인 한 병을 곁들이며 어울리는 즐거움 말입니다. 브랜디를 마실 때의 따뜻하게 달아오르는 느낌, 차갑게 식힌 화이트 와인 한 잔의 산뜻하고 톡 쏘는 맛, 따뜻한 토디, 농담, 수다, 웃음, 재미, 이 모든 것이 제가 생각하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한마디로, 술을 완전히 끊으면 제 삶은 더 이상 삶이 아닐 것 같았습니다. 그 모든 것이 터무니없는 생각이었다는 것을 깨닫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술을 끊었다고 제가 재미없는 사람이나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는 은둔자가 되지는 않았다는 것을 기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오히려 사람들과 더 잘 어울리게 되었고, 용기와 자신감을 되찾았으며, 그런 삶이 존재한다는 사실조차 잊고 있던 좋은 삶을 되찾았습니다. 성인이 된 뒤 처음으로 저는 이제 제 음주를 완전히 통제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원하는 만큼, 원하는 횟수만큼, 원할 때마다 마십니다. 너무 많이 마시지 않으려고 의지력이나 자기 절제, 통제력을 발휘할 필요도 없습니다. 일이나 남들이 저를 어떻게 생각할지, 심지어 제 기분이 어떨지 걱정하지 않고 매일 제가 선택한 양만큼 마십니다. 그것이 진정한 통제입니다.

제가 지금 이처럼 통제력을 갖게 된 이유는 더 이상 술을 마시지 않기 때문입니다. 마실 수 없어서가 아니라 그저 마시고 싶지 않아서입니다. 물론 원할 때는 언제든 술을 마실 수 있고, 저를 막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저 그러고 싶은 마음이 없을 뿐입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저는 그런 일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내가 술을 안 마시는 사람이 된다고? 절대로! 술 없는 삶이 어떨지 상상할 수 없었습니다. 다시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생각은 떠올리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완전히 끊는다는 생각만 해도 너무 두려워 고려조차 할 수 없었을 겁니다. 누가 평생 술 없이 살고 싶겠습니까? 저는 아니었습니다! 술을 조금 지나치게 마시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할 때마다, 완전히 끊지 않고도 음주를 더 잘 통제할 방법을 찾곤 했습니다. 저는 술을 줄이는 방법과 음주량을 줄일 온갖 방식을 생각했습니다. ‘금주에 들어가’ 한동안 마시지 않거나, 술 한 잔을 마실 때마다 다음 잔은 청량음료로 바꾸는 식이었습니다. 탈수를 줄이려고 술과 함께 물을 마셨고, 음주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도록 특정한 날 밤에는 외출하지 않겠다고 스스로를 다잡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평생 완전히 끊는다고요? 절대로요.

한번은 3개월 동안 금주에 성공했습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끔찍한 시기 중 하나였습니다. 비참하고 무언가를 빼앗긴 기분이었고, 대부분 집에만 있었습니다. 술도 안 마실 건데 사교 모임에 나가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었습니다. 술 없이 모임에서 대체 어떻게 즐거울 수 있겠습니까?

저는 이제 10년 넘게 술을 마시지 않았고, 그 시간은 단연코 제 인생 최고의 10년이었습니다. 술을 끊은 뒤 단 한 번도 술이 아쉽지 않았으며, 지금은 어느 때보다 사람들과 더 많이 어울립니다.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비참하거나 우울하지 않습니다. 비참해할 일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통제력을 얻으려고 끊임없이 싸우던 상태에서 벗어나 무척 기쁩니다.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자유로워져 정말 홀가분합니다.

그렇다면 저는 얼마나 심하게 중독되어 있었을까요? 10대 후반에는 날마다 라거 16파인트를 마셨습니다. 주말에는 더 많이 마셨습니다. 때로는 아침 식사로 Special Brew와 Thunderbird를 마시기까지 했습니다! 이런 생활이 몇 년 동안 이어졌고, 저는 알코올 중독자일 수도 있다는 경고를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저도 다른 모든 사람처럼 그저 술 한잔을 즐기고 있었고, 다만 대부분의 사람보다 조금 더 마셨을 뿐이니까요. 하지만 사람들이 술을 너무 많이 마신다고 말할수록 저도 점점 더 신경이 쓰였습니다.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여러분도 제가 알코올 중독자였다고 생각하실지 모릅니다. 사회적 조건화의 힘이 그만큼 강하기 때문입니다. 아침부터 술을 마신다면 분명 알코올 중독자일 테니까요.

어느 날 저는 이쯤이면 됐고 술을 줄여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제가 알코올 중독자였다면 불가능했어야 할 일이었습니다. 결국 차이가 바로 그것 아닌가요? 보통 술을 마시는 사람은 술을 통제하고, 알코올 중독자는 통제하지 못한다는 것 말입니다. 저는 사회에서 알코올 중독자라고 부를 만한 사람에서 정상적인 음주자가 되었습니다. 이는 제가 애초에 알코올 중독자가 아니었으며 실제로 문제가 있었던 것도 아니라는 뜻이 분명했습니다. 이제 다시 통제하고 있었으니까요. 통제하고 있다면 문제가 없는 것이니까요. 저는 주말에만 술을 마시기로 했습니다. 아, 생일 파티에서도요. 아, 맞아요. 결혼식과 식당에서도 마셨습니다. 부활절, 크리스마스, 새해는 물론 세례식, 휴가, 바비큐 모임, 파티와 온갖 사교 행사에서도요. 축구를 보면서 마셨고, 스트레스를 풀려고 마셨고, 힘든 하루를 보낸 뒤 마음을 가라앉히고 긴장을 풀려고 마셨습니다. 식사 때도 마셨고, 목욕을 하면서 가끔 와인 한 잔도 마셨습니다. 술기운을 빌려 용기를 좀 내려고 마신 술도 빼놓을 수 없겠네요. 보시다시피 저는 술을 통제하는 다른 정상적인 음주자들만큼만 ‘조금’ 마셨습니다.

이런 자리에서 저는 정말 제 선택으로 술을 마시고 있었을까요, 아니면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마셔야만 했을까요? 제 선택의 자유는 이미 빼앗긴 것이 아니었을까요? 이런 생각을 하면서 저는 제가 과연 술을 통제하고 싶기는 한 것인지조차 의문을 품게 되었습니다. 저는 술을 너무 많이 마시지 않으려고 매일까지는 아니더라도 매주 어느 정도 의지력과 자기 절제를 발휘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 때때로 음주량을 통제할 수 있으니 실제로 통제하고 있다는 뜻일까요? 아니면 단지 통제력을 얻기 위해 끊임없이 싸우고 있다는 뜻일까요? 저는 스스로에게 묻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많이 마시지 않으려고 의식적으로 통제해야 한다면, 실제로는 통제하고 있다고 할 수 없는 것 아닌가?’ 이제 저는 제 음주량을 실제로 완전히 통제한 적이 없었으며, 술을 마시는 사람 중에 진정으로 통제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것을 압니다.

거절할 자유가 없으면 선택의 자유도 누릴 수 없습니다.

술을 마시기 시작하기 직전 이후로 처음으로, 저는 이제 다시 완전한 통제력을 갖게 되었습니다. 더 이상 의지력을 발휘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통제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사실 자체가 중독된 사람에게 통제력이 없다는 증거입니다. 아주 중요한 점이라고 생각하므로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거절할 자유도 없다면 선택의 자유는 있을 수 없습니다.

혼란스러우신가요? 죄송합니다. 제가 너무 앞서 나갔네요. 제가 하는 말을 받아들이기는커녕 이해하기 시작하려 해도, 먼저 걷어 내야 할 세뇌와 조건화가 많습니다. 사실 제 말 중에는 상당히 당혹스러운 것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 동안 제가 부탁드리는 것은 단 하나입니다. 가능한 한 마음을 활짝 열고 저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고 받아들여지는 약물에 대한 중독을 둘러싼 통념들을 살펴보자는 것입니다.

알코올 중독

이쯤 되면 저, 제이슨 베일에게 이런 책을 쓸 만한 자격이 대체 어디 있느냐고 자문하고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슨 이유로 제 조언대로 행동하고, 제 지시를 따르며, 심지어 제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할까요? 제게 무슨 자격이 있을까요? 의학 분야에서는 어떤 경력을 쌓았을까요? 술을 끊은 사람들이 금주 방법을 조언하며 쓴 책은 이미 많습니다. 저는 무엇이 그렇게 다를까요? 그들 중 많은 사람만큼 의학적 자격도, 어쩌면 학문적 자격조차 갖추지 못한 제 조언을 왜 따라야 할까요?

다른 점은 제가 진정으로 자유롭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자유롭습니다. 이 점을 아주 분명히 해 두겠습니다. 저는 ‘회복 중’인 것도 아니고, 무언가를 놓치고 있는 것도 아니며, 술을 애타게 그리워하거나 박탈감을 느끼지도 않습니다. 술을 마시지 않아서 비참해하지도, 삶을 등지지도, 매주 모임에 참석하지도 않으며, 종교에 귀의한 것도 아닙니다. 제가 말하는 것은 자유롭다는 것입니다. 정말로 자유롭다는 말입니다.

제가 지금 누리는 자유와 그 자유를 얻는 데 도움이 된 정신적 도구들, 바로 이것들이 모든 ‘알코올에 중독된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제 자격입니다. 저는 이미 여러 해 동안 그 일을 해 왔습니다. 술을 마시던 시절에 술 끊는 법을 다룬 책을 여러 권 읽었지만, 그 안에는 장황한 비난과 암울한 이야기만 가득했습니다. 사실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이 그중 몇 권을 읽었다면 오히려 술을 마시게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하나같이 과거의 알코올 중독자였던 사람들(그들이 쓰는 표현이지, 제 표현은 아닙니다)이나 여전히 술을 마시는 의사가 쓴 책이었습니다. 과거의 알코올 중독자였다는 사람은 첫머리부터 푸념을 늘어놓으며, 첫 페이지에서부터 독자에게 불치병에 걸렸다고 알려 주고는 ‘회복’이라는 상태로 남은 평생을 보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도무지 의욕이 생기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의사든 누구든, 자신이 직접 해 보지도 않은 일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언하는 말은 선뜻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자신은 여전히 술을 마시면서 어떻게 다른 사람에게 술 끊는 법을 조언할 수 있을까요? 고든 브라운이 The Easy Way to Sparkling Wit and Repartee라는 책을 쓰는 것이나 마찬가지일 겁니다. 도무지 설득력이 없겠지요. 훌륭한 감독이 되기 위해 최고의 축구 선수일 필요는 없다는 것을 저도 압니다. 하지만 적어도 공은 찰 줄 알아야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아무리 의도가 좋아도 많은 의사들이 다음과 같이 말할 때 제가 ‘뻔한 소리 부대’라고 부르는 집단에 속한다는 점입니다. ‘술을 너무 많이 마시고 계십니다. 정말로 줄이셔야 해요. 어쩌면 아예 끊으셔야 할지도 모릅니다. 술이 당신을 죽이고, 삶을 파괴하고, 당신과 가족에게 온갖 마음고생을 안기고 있습니다.’

술을 마시는 사람에게 이미 충분히 알고 있는 사실을 말해 주는 것은 그 사람의 지성을 무시하는 일입니다. 모래 늪에 빠져 가고 있는데 누군가 지나가면서 ‘거기서 나오셔야죠. 지금 빠지고 있잖아요. 나오지 않으면 아마 죽을 겁니다’라고 말한다고 상상해 보세요. 우스꽝스럽게 들린다는 것은 저도 압니다. 하지만 자신이 술을 너무 많이 마신다는 사실을 이미 아는 사람에게 그 사실을 말해 주는 의사도 그에 못지않게 우스꽝스럽습니다. 술을 마시는 사람이 술에 손을 뻗게 되는 때 중 하나가 압박이나 스트레스를 느낄 때입니다. 따라서 술을 끊으라고 압박하는 것은 대개 정반대의 효과를 냅니다.

사람들을 돕기 위해 의사라는 직업에 종사하는 분들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어떤 의사들은 술을 끊어야 하는 이유를 나열해 주면 누군가가 술을 끊거나 적어도 음주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굳게 믿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접근법은 논리적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이 책에서 알게 되시겠듯 술에 관해서는 논리적으로 보이는 모든 것이 실제로는 완전히 정반대입니다. 예를 들어 이 책의 초판이 출간될 당시 Drinkline은 술을 끊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전문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대표적인 기관 중 하나로 여겨졌습니다. 이 기관이 하는 권고 중 하나는 겉으로는 훌륭하고 논리적인 조언처럼 들리지만 사실은 그 반대입니다. ‘술을 끊어야 하는 이유를 생각나는 대로 모두 적어 보세요.’ 잠시만 의문을 품어 보면 이것이 좋은 조언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금세 알 수 있습니다. 중독은 논리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술을 마시면 안 되는 이유를 모두 나열한다고 술을 끊기가 쉬워지지는 않습니다. 모래 늪에 있으면 안 되는 이유를 모두 적어 놓는다고 그 속으로 빠져드는 것을 멈추기가 쉬워지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알코올에 중독된 사람들은 자신이 술을 마시면 안 되는 이유를 이미 모두 알고 있습니다. 이런 사실들을 부각한다고 술을 끊기가 쉬워지지 않으며, 대개는 정반대의 효과가 납니다. 왜 그런지 설명하겠습니다.

중독은 논리적이지 않습니다.

첫째, 알코올 중독이 상당히 진행된 사람들은 사랑하는 사람들, 의사 또는 사회 전반으로부터 술을 끊거나 적어도 음주량을 줄이라는 압박을 끊임없이 받습니다. 이런 압박은 반감만 일으킬 뿐입니다. 이래라저래라 하는 말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술을 끊어야 한다는 생각은 곧바로 술을 마시는 사람에게 자신을 희생한다는 느낌과 강한 박탈감을 안겨 줍니다. 박탈감을 느낄수록 술을 더 마시고 싶어집니다. 술을 더 마시고 싶어질수록 박탈감도 더 커집니다. 악순환입니다.

둘째, 사람들이 술을 끊으려 할 때 흔히 저지르는 실수는 술을 마시면 안 되는 이유들에 온통 집중하는 것입니다. 건강, 돈, 자녀, 가족, 숙취, 술의 노예가 되는 것, 폭력처럼 술을 마시면 안 되는 이유를 끝도 없이 목록으로 만들어 냅니다. 여기에 말다툼, 무기력, 체중, 직장 문제 등 다른 이유들까지 더하면 그 수는 아주 많습니다.

술을 마시는 사람들은 술을 마시면 안 되는 이유를 이미 모두 알고 있습니다. 사실 사람들은 그런 이유로 술을 마시는 것이 아닙니다. 즐거움을 얻고, 의지할 버팀목으로 삼고, 마음을 가라앉히고, 긴장을 풀고, 자신감과 용기를 얻고, 행복하고 흥겨워지는 등 자신이 긍정적인 이점이라고 느끼는 것들 때문에 마시는 것입니다.

앞으로 어떤 내용이 나올지 미리 말씀드리자면, 이 책은 사람들이 왜 술을 마시면 안 되는지를 장황하게 설교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 이유는 이미 알고 계시니까요. 이 책은 술을 끊게 할 때 흔히 사용하는 ‘암울한’ 접근법과는 아주 다를 것입니다. 제가 말하는 것은 술의 끔찍한 면을 설명해 중독된 사람이 두려움 때문에 술을 끊기를 바라는 접근법입니다. 그렇게 술을 끊고 나면, 이번에는 결코 진정으로 완치되는 것이 아니며 남은 평생을 ‘회복’이라는 상태로 보내야 한다고 말합니다. 술을 끊은 사람들이 온통 암울한 기분에 빠지는 것도 당연합니다. 저라도 영원히 고통받아야 하고 자유는 얻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 그럴 겁니다.

자유는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그 자유를 얻는 과정도 쉽고 대단히 즐겁습니다. 이 사기 수법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완전히 이해하고 나면,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부럽기는커녕 헤로인에 중독된 사람을 보듯 그들을 바라보며 진심으로 안타깝게 여기게 될 것입니다. 이 책을 읽는 분들 중에는 술 때문에 많은 것을 잃고, 엄청난 고통을 겪었으며, 절박하게 술을 끊어야 하는 사람이 많으리라는 것을 잘 압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그런 처지라고 해도, 여러분만 특별히 그런 것도 아니고 혼자인 것도 아닙니다. 제게는 술 때문에 세상을 떠난 절친한 친구들이 있습니다. 제 가족 안에서 술 때문에 정신적 학대와 신체적 폭력이 일어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가족 두 명이 말 그대로 술을 마시다 목숨을 잃었고, 그중 한 명은 한창때인 49세였습니다. 저는 술 때문에 감옥에서 밤을 보낸 적이 있습니다. 술 때문에 관계를 잃은 적이 있습니다. 술 때문에 일자리를 잃은 적도 있습니다. 친구와 가족들이 술 때문에 몸과 마음의 고통을 겪는 것을 지켜보았습니다. 술 때문에 말 그대로 눈을 잃은 사람들도 보았습니다. 음주의 직접적인 결과로 깨진 병에 다쳐 평생 지워지지 않을 흉한 상처를 입은 사람들도 보았습니다. 우리는 모두 이런 끔찍한 이야기들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알게 되시겠지만, 이 지구상에서 (음주가 허용되는 공동체 안에서는) 알코올이라는 약물의 영향을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받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두려움 때문에 계속 술을 마시는 겁니다.

이런 경험들을 했지만, 지금 저는 과거는 과거이며 술이 무슨 짓을 했든 이제는 앞으로 나아갈 때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이 책을 읽는 분들 중에는 그다지 절박하지 않고, 평생 술을 끊을 생각은 진지하게 해 본 적이 없으며, 자신이 술을 통제하고 있다고 믿는 사람들도 많다는 것을 압니다.

여러 해 동안 제가 술을 끊을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이유는 단 하나, 바로 두려움이었습니다. 이미 말씀드렸듯 다시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생각은 저를 그저 불안하게 한 정도가 아니라 공포에 질리게 했습니다. 이제 저는 알코올에 중독된 사람들 대다수가 당시의 저만큼 두려워하며, 실제로 그들을 중독에 붙들어 두는 것이 두려움이라는 사실을 압니다. 절박하게 술을 끊고 싶은 사람이든, 그저 술을 마시는 데 신물이 나서 끊고 싶은 사람이든, 두려움은 누구나 같습니다. 술을 끊는다는 아주 간단한 일을 하지 못하게 막는 것은 오직 두려움뿐입니다. 제가 무서워했던 것은 신체적 금단 증상이 아니라, 술 없이는 다시는 예전처럼 삶을 즐기거나 감당할 수 없으리라는 두려움이었습니다. ‘술을 끊어야겠어’라고 생각하면 온갖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습니다. 속이 조마조마해지고 머릿속에서는 생각이 꼬리를 물었습니다. 앞으로 술 없이 살아가는 제 모습이 등장하는 온갖 상황을 상상하곤 했습니다. 보기 좋은 그림은 아니었습니다. 어떤 장면에서든 저는 청량음료를 들고 서서 비참함과 박탈감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자리가 다시는 예전 같지 않을까 봐 두려웠습니다. 따돌림받는 사람이 될까 봐 두려웠습니다. 술을 마실 수 없다면 아예 밖에 나가고 싶지도 않을 것 같았습니다. 제 생일에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크리스마스, 새해, 휴가 때는요? 가장 큰 두려움은 술에 대한 갈망이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술을 마시지 않으려면 평생 의지력과 자기 절제를 동원해야 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저는 술을 끊고 싶다고 생각하면서도 술을 마시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정말로 완전히 끊고 싶은 것인지 늘 확신이 서지 않았습니다. 정말이지 혼란스럽기 짝이 없었습니다.

술을 끊은 뒤로 저는 사람들이 자유로워지지 못하게 막는 것이 두려움이라는 점을 아주 분명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에게도 이런 두려움이 몇 가지는 있지 않나요? 다시는 술을 한 잔도 마시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면 두려움이, 어쩌면 걷잡을 수 없는 극도의 공포까지 밀려오지 않나요? 어쩌면 그저 술을 ‘줄이려고’ 이 책을 집어 들었는데, 저 문장 하나만으로 책을 덮고 달아나고 싶어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두려움 때문에 사람들은 계속 술을 마시고, 술이 건강과 돈에 미치는 영향, 숙취, 술의 노예가 되는 것, 가족과 친구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외면합니다.

하지만 알코올에 중독된 사람들이 깨닫지 못하는 것, 그리고 몇 년 전의 저도 깨닫지 못했던 것은, 그 모든 두려움을 일으키는 원인이 오직 단 하나, 바로 술 자체라는 사실입니다.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두려움이 없습니다. 여러분도 술을 마시기 전에는 이런 두려움이 없었고, 이제 제게도 이런 두려움은 없습니다. 지금 저는 지붕 위에 올라가 온 세상을 향해 외치고 싶습니다. 사람들에게는 정말로 술을 마실 필요가 없으며, 그저 필요하다고 생각할 뿐이라고요. 술이 필요하다는 느낌은 술 때문에 생깁니다. 술을 마시는 데 진정한 이점은 전혀 없으며 술이 없으면 삶이 헤아릴 수 없이 더 좋아진다는 사실을 깨닫고 나면, 술을 끊기는 쉽습니다.

저와 함께 흥미진진한 여정을 떠나, 술이라는 덫을 둘러싼 세뇌와 조건화, 그리고 모든 환상을 걷어 냅시다. 그것들을 완전히 이해하고 나면 여러분의 모든 두려움은 영원히 사라질 것입니다.

지금 단계에서는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고 굳게 믿고 계실지도 모릅니다. 충분히 이해합니다. 제가 부탁드리는 것은 열린 마음으로 이 책을 읽어 달라는 것뿐입니다. 그러다 보면 생각이 달라지기 시작할지도 모릅니다. 잃을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열린 마음이라는 것은 정말로, 가능한 한 활짝 열린 마음을 뜻합니다. 몇 년 전의 저라면 아마 이 책의 내용 대부분을 일축했을 겁니다. 알코올이라는 약물에 대한 여러분의 인식이 바뀔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이 책을 읽는 동안만이라도 모든 선입견을 내려놓는 것입니다. 술에 관해 배웠던 모든 것을 잊으세요. 부모님에게 배운 모든 것, 의사가 해 준 모든 말, 여러분 자신이 술에 관해 스스로에게 했던 모든 말을 잊으세요. 한때는 대부분의 사람이 세상이 평평하다고 믿었습니다. 그 오해를 꿰뚫어 보고 진실을 발견하려면 열린 마음을 가진 사람이 필요했습니다. 환상과 세뇌가 사라지고 나면 술 없이 삶을 훨씬 더 즐기게 될 것입니다. 더 부유해지고 건강해진다는 뜻이 아니라, 그저 술을 아쉬워하지 않게 된다는 뜻입니다. 용기와 자신감이 더 생기고, 술을 끊으면 삶에 빈자리가 생기기는커녕 지난 몇 년간 느껴 보지 못했던 충만함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지금은 이것이 아무리 불가능하거나 막막하게 들려도, 덫의 본질을 이해하고 나면 여러분에게 그 반대라고 납득시키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사실 다시 술을 마시도록 설득하기도 어려울 겁니다.

하지만 그 단계에 이르기까지 걷어 내야 할 세뇌와 조건화가 아주 많습니다. 술이라는 덫에서 빠져나갈 길을 찾으려면 몇 가지를 실천해야 합니다.

  1. 마음을 아주 활짝 열고 이 책을 읽으세요.
  2. 책 전체를 끝까지 읽으세요. 여기저기 조금씩 들춰보기만 해서는 안 됩니다.
  3. 제가 제시하는 ‘자유로 가는 단계’를 따르세요.

첫 번째 단계는 이 책을 다 읽을 때까지 계속 술을 마시는 것입니다. 여기서 제 뜻을 분명히 해 두겠습니다. 책을 읽을 때마다 술에 만취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그저 모든 세뇌가 완전히 걷힐 때까지 술을 끊으려 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이 책을 집어 들기 전에 이미 술을 끊었지만 자유롭지 않다고 느끼거나, 여전히 술을 그리워하며 박탈감을 느낀다면, 이 책은 여러분이 진정으로 자유로워질 수 있게 해 줄 것입니다. 하지만 이미 술을 끊은 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다면 다시 마시기 시작해서는 안 됩니다. 거듭 말씀드립니다. 절대로 다시 술을 마시기 시작하지 마세요. 열린 마음으로 책을 읽으면 장을 하나씩 읽어 나가는 동안 마음속의 갈망이 서서히 사라질 것입니다. 아직 술을 마시고 있다면 책을 다 읽을 때까지 평소대로 계속 마시세요.

읽는 동안 여러 대목에서 깨달음을 얻을 수도 있겠지만, 가능한 모든 함정을 온전히 이해해야 하므로 끝까지 다 읽기 전에는 술을 끊지 마세요. 이런 이유로, 어쩌면 모든 단계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실제로 책을 끝까지 읽는 일입니다. 두려움을 뚫고 나아가 자유를 찾을 때이니, 두려움 때문에 끝까지 읽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하세요. 흐름을 이어 가기 위해 하루에 적어도 한 장은 읽으세요. 책을 읽기 시작하기는 아주 쉽지만, ‘자기계발서’를 사는 사람들 중 80퍼센트가 넘는 사람이 끝까지 읽지 않습니다.

제가 짚는 모든 요점에는 여러분이 영구적으로 성공하도록 확실히 하기 위한 이유가 있습니다. 성공은 자유를 뜻합니다. 자유란 술을 애타게 그리워하지 않고, 박탈감을 느끼지 않고, 삶을 등지지 않으며, 다시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해서 화를 내거나 속상해하지 않는 것입니다. 우주만큼이나 활짝 열린 마음으로 이 책을 읽고 제가 제시하는 자유로 가는 단계를 따른다면, 여러분도 제가 이룬 것을 이루게 될 것입니다.

술을 마셔야 한다는 속박에서 진정으로 벗어나는 자유.

이 책의 몇몇 요점이 반복된다는 것을 알게 되실 겁니다. 저는 이에 대해 조금도 사과할 생각이 없습니다. 메시지는 아주 단순합니다. 술이라는 덫을 이해하는 것은 더없이 간단하지만, 그 이해가 마음속에 완전히 자리 잡도록 몇몇 핵심적인 기본 요점을 책 전반에 걸쳐 거의 최면을 거는 것처럼 되풀이합니다. 의도적으로 반복하는 것입니다. 살펴볼 것이 많으니 세뇌의 커다란 덩어리 하나를 걷어 내는 일부터 곧바로 시작합시다. 바로 알코올 중독자가 아니라면 자신의 음주를 통제하고 있다는 믿음입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더는 자신의 음주를 통제할 수 없다고 생각할 때 스스로에게 가장 먼저 던지는 질문은…